"민생 드라이브 집중한 與, 170석으로 압승"

입력 2024-03-10 18:56   수정 2024-03-11 01:56

유권자들은 지지 후보를 언제 결정했냐고 질문하면 보통 1주일 전쯤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 지지 후보나 정당에 대한 결정은 누적된 평가의 결과물이다. 이번 총선 결과는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 2년간 윤석열 정부와 여야 정치권에 대한 평가에 따라 판가름 난다.
與의 ‘민생’ vs 野의 ‘정치’
여권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생 드라이브에 집중했다. 여소야대, 잦은 당 리더십 교체 등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정부·여당=민생’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 총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야권은 정치 공세에 많은 힘을 쏟았다.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법률안 단독 처리, 김건희 여사 집중 공격 등 정치 드라이브로 일관했다.

공천은 총선 승패를 결정짓는 최종 관문이나 다름없다.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 즉 경쟁력을 중시했다. 법조 출신의 여당 지도부, 여론조사 전문기자를 영입한 여의도연구원이 정량적 공천을 주도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권리당원들의 요구를 대폭 반영했다. 2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권리당원은 비명(비이재명)계를 공격해 컷오프(공천 배제)로 몰아갔다. 이들은 당내 경선에서 본선 경쟁력과 관계없이 친명(친이재명) 후보들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與, 서울·인천에서 우세
48석이 걸린 서울 판세는 다소 국민의힘 우세다. 국민의힘은 초기 열세를 극복하고 강남 3구 8석, 한강벨트 15석 등에서 앞서가고 있다. 또한 종로, 동대문, 서대문 등에서도 선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민주당은 비명계의 공천 배제, 탈당 등으로 본선 경쟁력을 훼손했다.

14석의 인천 판세는 충청권 민심, 민주당 공천 논란, 녹색정의당 후보 득표력 등에 달렸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계양구청장, 부평구청장 등 두 곳에서만 승리했다. 계양갑·을에선 민주당 우세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지만 부평갑·을은 현역 의원들이 민주당을 탈당해 다자 대결로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동·미추홀, 연수, 남동 등에선 여당 선전 가능성이 있다.

60석의 경기도는 초반 민주당 우세가 점차 약화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인접 도시를 중심으로 여권의 철도 지하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이슈가 조금씩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경쟁력 있는 비명계 의원들이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다만 경기 남서부에선 민주당의 우위가 유지되고 있다. 결국 서울과 인천에선 국민의힘이, 경기도에서는 민주당이 선전할 전망이다. 수도권 전체론 여야가 거의 비슷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수도권에서 호남과 제주 31석은 민주당의 우세가 유지되고 있다. 반면 21대 총선 당시 7곳에서 당선된 부산·울산·경남에선 의석 확보가 쉽지 않다. 충청·강원에서도 고전이 예상된다. 세종을, 대전 서갑·을, 충남 천안을·병 등 10여 곳을 제외하고는 여당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영남 65석을 거의 석권할 것으로 전망된다. 8석의 강원도는 윤석열 정부 들어 보수세가 강화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비수도권 132석 중 국민의힘이 90석, 민주당이 40석을 획득할 것으로 추정된다.
종합하면 지역구 254곳 중 국민의힘은 과반인 150석 전후, 민주당은 100석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의석은 여당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20석 내외,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14석 안팎, 조국혁신당 8석가량, 개혁신당·녹색정의당·이낙연 주도 신당 등이 합쳐서 6석 정도가 예상된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하면 국민의힘은 170석까지, 민주당은 110석(진보당 3석, 새진보연합 3석 제외)에 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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